[주간관심주] '최대주주 누군지 몰라요'…뉴프라이드 급락
최대주주, 주가 이상급등 후 꼭짓점서 처분…지연공시에 '개미들' 허탈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말 이후 6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뉴프라이드[900100]가 이번 주 최대주주의 지분 전량 매각이라는 악재를 만나 급락했다.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한 시점은 주가가 이상 급등해 꼭짓점을 찍던 시기로 이런 사실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뒤늦게 공시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및 내장품 판매업체인 뉴프라이드는 올해 증시 폐장일인 28일 2천450원에 마쳐 이번 주 들어 33.4% 떨어졌다.
이는 뉴프라이드가 27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SRV엔터프라이즈'가 11∼14일 보유 주식 358만2천814주(지분율 5.81%)를 전량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뉴프라이드 주가가 급등세를 타며 정점에 달한 시기다.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천295원이던 뉴프라이드 주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업장에서 수확한 대마초가 처음 상품화됐다는 풍문이 돌며 29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뉴프라이드는 4번째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4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미확정 사항 외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미확정 사항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2의 진료소(dispensary·대마초 판매점) 법인의 지분 취득 또는 대마초 재배와 생산 라이선스 소유법인의 지분취득 검토 등 내용은 확정되진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뉴프라이드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 최대주주가 마지막으로 38만여주를 처분한 14일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해 6천300원까지 올랐다. 단 12거래일 만에 386.5% 급등한 것이다.
그러다 최대주주가 주식 처분을 마친 다음 날인 15일 잠시 강보합을 보이던 주가는 이후 급락세로 돌변해 28일 2천450원까지 떨어졌다.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던 시기에 주가가 가장 높게 형성됐다가 이후 하락한 사실을 일반 투자자들은 27일 공시 전까지 이런 사실을 감쪽같이 몰랐다.
최대주주 지분 전량 매각이라는 공시 사유가 발생한 것은 14일이지만, 실제 공시가 된 것은 27일로 지연 공시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뉴프라이드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또 지난 4일 중요한 정보가 없다던 조회공시 답변 이후 15거래일 이내에 공시를 번복한 것도 고려 대상이 됐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부과 벌점이 5점 이상인 경우 거래는 하루 정지된다. 거래소는 다음 달 22일까지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프라이드는 SRV엔터프라이즈의 지분 처분 이후 최대주주가 누구로 변경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프라이드는 27일 공시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변경 후 최대주주를 확인해 확인되는 시점에 바로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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