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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으로 농구대잔치 10번 우승한 상무 이훈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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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으로 농구대잔치 10번 우승한 상무 이훈재 감독
선수로도 4번 정상에 올라 통산 14회 우승 대기록
"선수들 소속팀에 돌아가 보탬이 되면 그걸로 만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상무 이훈재(50) 감독은 말 그대로 '농구대잔치의 사나이'다.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에서 네 번 우승했고, 감독으로 변신해서는 10번이나 이 대회를 제패했다.
28일 경기도 성남에서 끝난 2017 신한은행 농구대잔치에서도 상무는 대학 최강 연세대를 14점 차로 넉넉하게 물리치며 정상을 재확인했다.
올해까지 총 35회가 열린 농구대잔치에서 이훈재 감독이 우승한 것이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14차례나 되는 셈이다.
2004년 상무 지휘봉을 잡은 이훈재 감독은 2005년 농구대잔치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사이에 2012년을 제외하고 9번이나 우승했다.
벌써 10번째 우승이라 우승팀 감독이 받는 것이 관례인 올해 농구대잔치 지도자상은 장창곤 코치에게 양보했다.
2012년에 국내 공식 경기 100연승 기록도 달성한 이 감독은 2015년 프로 아마 최강전에서 고려대에 패한 이후 다시 5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농구대잔치, 전국체전, 프로 아마 최강전, 프로 D 리그 경기를 합산한 결과다.
선수 생활의 대부분도 실업 최강으로 꼽힌 기아자동차에서 보낸 이 감독이지만 그의 농구 인생은 독특한 면이 있다.
기아 선수 시절과 상무 감독으로는 지는 법을 잊고 살았지만 프로 동양에서 뛸 때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프로 최다 연패 기록인 3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잠시 여자프로농구 지도자 생활을 하던 금호생명 코치 때도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 때가 많았다.




32연패부터 100연승까지 두루 경험한 이 감독은 28일 농구대잔치를 마친 뒤 "연승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그게 무슨 연승이냐'고 하도 말씀하셔서 얘기하기도 참 그렇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프로팀의 주전 선수들을 데리고 대학교 팀이나 프로 2군을 상대로 못 이기면 이상하다는 주위 지적이 많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선수가 좋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닌 스포츠 승부의 세계에서 10년 넘게 지는 법을 잊고 살아온 이 감독의 지도력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시겠지만 전력상 앞서기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많다"며 "경기 내용이 항상 좋아야 하고, 또 점수 차가 벌어지면 선수들이 설렁설렁하다가 다칠 위험성도 커진다"고 털어놨다.
또 1년에 출전하는 대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기력 유지도 쉽지 않은 과제다.
2015년 프로 아마 최강전에서 고려대에 잡힌 것도 1회전 경기였는데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내년에 상무 감독 15년 차를 맞는 이 감독은 "어찌 됐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기쁨"이라며 "선수들이 상무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늘어서 소속팀에 돌아가 보탬이 되고 '군대 잘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 것이 제 목표"라고 소박한 소감을 전했다.
상무는 새해 1월 2일 D 리그 결승전에서 D 리그 10연패에 도전한다. 상무는 2009년 서머리그부터 지난해 D 리그까지 9차례 2군 리그를 석권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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