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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석탄 취급 항구들, 바닥 드러낼 정도로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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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석탄 취급 항구들, 바닥 드러낼 정도로 한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남포항을 비롯한 대표적인 석탄 취급 항구들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한산한 상황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VOA는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Planet)을 통해 북한의 남포·대안·송림항의 지난 1년 사이 변화를 관찰한 결과 야적된 석탄 더미는 현재 사실상 사라졌고, 쉴새 없이 드나들던 선박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남포항은 작년까지만 해도 선박 3척이 정박했다 떠나던 모습이 관측된 곳으로, 야적된 석탄으로 항구 전체가 까만색으로 뒤덮였던 곳"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3월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이 눈에 띄게 줄었다. 3월 위성사진에 선박이 한 척도 나타나지 않았고, 4월부터 11월까지 항구가 비어있는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석탄을 싣고 나르는 선박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항구의 색깔도 점차 옅어졌다"며 "지난해 10월과 이달 4일에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에 입전해 주로 중국으로 석탄을 공급하는 주요항구인 대안항과 송림항 사정도 마찬가지라면서 지난달과 이달 위성사진에 찍힌 이들 항구는 하얀 맨바닥이 드러날 정도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1월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하면서 과거와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방송은 추정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인접한 나진항에서는 지난 10월까지 석탄 관련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VOA는 "11월로 접어들면서 나진항도 하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12월 6일 이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적은 양의 석탄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제3국산(러시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은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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