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병원, 유족 공개 질의에 "당국 조사결과 기다려달라"
"병원은 공적인 기관의 조사를 기다릴 의무 있어"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이대목동병원이 사망 신생아 유가족의 공개 질의서에 대해 28일 "개별 답변보다는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를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사망한 4명 신생아 유가족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상세한 상황 설명을 요구하고, 주치의가 일부 산모에 수유부 금기 약물인 '돔페리돈'을 모유 촉진제로 처방받으라고 권유한 이유 등을 공개 질의했다. 로타바이러스 확진 후 격리 등의 조치 여부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아이의 이상징후를 보호자에 제때 알렸는지도 물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병원장 명의의 회신을 통해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 어떻게든 성심껏 답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현재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명확히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병원은 "사건 발생의 경위, 사망 원인,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의 조치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 중이고,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질문하신 내용은 그 과정에서 상세히 조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내용은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기보다는 관계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결과를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장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등 병원 내 전 인력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사고 경위와 원인,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YNAPHOTO path='PYH2017122020590001300_P2.jpg' id='PYH20171220205900013' title=' ' caption='이대목동병원 정혜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어 병원은 "공적인 기관의 조사를 기다릴 의무가 있다"면서 "저희도 한시바삐 그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최대한 협조하고 있음을 이해해달라"고도 당부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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