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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분노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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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분노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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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분노의 문화사
채근담·6월항쟁과 국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오구라 기조 지음. 조성환 옮김.
한국에서 8년간 철학을 공부한 저자가 성리학의 기본 개념인 '이'(理)와 '기'(氣)로 한국 사회를 해부했다. 성리학에서 '이'는 도덕과 이념을 의미하고, '기'는 욕망과 현실을 상징한다.
일본 교토대 교수인 저자는 한국 학자들이 성리학 개념을 조선시대 유학에만 적용하려 한다고 지적한 뒤 '이'와 '기'로 현대 한국 사회를 연구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한국문화의 독창적인 면으로 '이'를 지향한다는 점을 꼽는다. 이는 한국인이 도덕 지향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다만 도덕 지향적과 도덕적이라는 용어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다. 도덕을 지향한다고 해서 도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에 잘 나타난다. 이 표현에는 이전 정권의 비도덕적인 부분을 찾아내 도덕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주자학에 의한 국가 통치 이후 한반도를 지배해온 것은 오로지 '이'였다"며 "'이' 그 자체가 영토·사람·주권으로 응결된 것이 한국"이라고 역설한다.
모시는사람들. 272쪽. 1만5천원.
▲ 분노의 문화사 = 윌리엄 V. 해리스 지음. 박희라 옮김.
서양 고전을 분석해 고대인이 분노를 어떻게 통제했는지 들여다본 학술서.
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분노에 대한 정의부터 분노를 옹호했던 아리스토텔레스, 분노 통제를 미덕으로 여겼던 고대 로마 황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는 분노가 매우 위험한 감정이지만, 간혹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받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정치적 변화를 위해 격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텔렉투스. 522쪽. 1만9천원.



▲ 채근담 = 홍자성 지음. 김원중 옮김.
명나라 문인 홍자성이 쓴 동양 고전 '채근담'(菜根譚)을 김원중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채근담은 '나물 뿌리를 씹으며 들려주는 평이하고 담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번역문에 원문을 싣고, 그 아래에 간단한 해설을 수록했다. 역자는 번역 과정에서 저자의 수사학적 표현을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면서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고요함의 참된 경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휴머니스트. 488쪽. 2만원.
▲ 6월항쟁과 국본 = 성유보·김도현 외 지음.
1987년 6월 항쟁을 이끈 '민주헌법쟁취범국민운동본부'(국본)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쓴 회고록.
국본은 재야민주화운동 세력이 결집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과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 단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모여 만들어졌다.
저자들은 국본의 결성과 6월 항쟁의 전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술회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720쪽. 비매품.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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