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서비스 수출 선도기업 100곳 육성…세계 10위 도약
산업부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민관협의회' 열어 추진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2022년까지 글로벌 서비스 수출 선도기업 100곳을 육성한다.
또 서비스 기업의 수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출 지원체계를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세계 17위인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을 2022년까지 세계 10위(1천500억달러 수출)로 도약시키고 서비스수지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무역보험공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민·관 협의회'를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업종별 협회·단체, 유망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협의회는 우리 서비스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과 세부 추진과제를 논의하고 '서비스 해외진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세계 경제와 산업·무역의 중심축이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서비스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여부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수출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품 수출보다 높은 만큼 수출이 양적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도 서비스 수출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부는 창업과 수출 첫걸음부터 서비스 R&D(연구개발), 인력, 지적재산권 보호까지 수출형 서비스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서비스 수출 선도기업 100개 회사를 키워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내수, 수출 초보, 강소기업에 이르는 '성장 지도'를 통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 일본의 KDDI 등 글로벌 기업의 스타트업 지원·발굴수요를 연계하는 서비스융합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신설한다.
또 사업모델 혁신, 제품개선, 시장 진출 등을 종합 지원하는 창업도약 패키지를 올해 500억원에서 2019년 1천억원으로 확대한다.
내수, 수출 초보 기업에는 수출전문위원을 매칭해 밀착 멘토링을 제공한다. 강소기업에 대해서는 매년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서비스업 100개사를 뽑아 수출바우처, 국내외 전담 PM 매칭을 지원한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부터 제작, 현지테스트 등 전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서비스 프로젝트 수출사업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프로젝트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서비스 기업의 투자진출, 합작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 지재권, 의료 등 서비스업종별 특화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서비스기업의 수출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게 수출 지원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유망서비스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기업 전용 '수출 바우처'를 신설하고 총 30여개 회사에 업체당 3천만원 한도의 수출바우처를 제공한다.
또 현지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해외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서비스 수출 맞춤형 금융상품과 무역보험을 신규 개발 또는 개편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통해 대(對)중국 진출 수요가 큰 의료, 법률, 문화, 관광 등 분야의 시장 개방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는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는 중국, 일본 시장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고 게임, 방송 등 장르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진출을 지원한다.
교육 분야는 국내 대학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정부초청장학생을 확대해 우수 유학생 유치를 지원한다.
또, 의료 분야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 물류 분야는 종합 물류 수출, 소프트웨어 분야는 패키지 SW 수출, 관광 분야는 전략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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