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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들, 니퍼트 기리며 "마음속 영구 결번" 신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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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들, 니퍼트 기리며 "마음속 영구 결번" 신문 광고


<YNAPHOTO path='PYH2017103039800001300_P2.jpg' id='PYH20171030398000013' title='두산 니퍼트 역투' caption='[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팬들이 팀을 떠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6·미국)를 기리는 신문 광고를 실었다.
28일 한 중앙 일간지에는 니퍼트의 사진과 함께 '우리 마음속 영구 결번 베어스 40번'이라는 제목이 달린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에는 "선발투수로서 그라운드에 서서 유니폼을 고쳐 입으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지던 모습. 위기의 순간 삼진 처리를 해내고 수비해 준 동료들을 기다리며 그들의 도움도 잊지 않던 모습. 경기 후 피곤함에도 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던 그 모습"이라는 글이 적혔다.
글귀는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도 야구를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던 당신은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며 "당신과 함께한 그 모든 순간은 감동이었습니다"라고 이어졌다.
그러면서 "베어스의 에이스 No.40 니퍼트! 우리 마음속 영구 결번으로 남겨두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니퍼트를 사랑하는 베어스 팬 일동"이라고 끝을 맺었다.
야구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신문에 특정 선수를 향한 광고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의 입지를 굳혔지만, 고령에 따라 기량이 내리막길을 걷는 데다 구단과 몸값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두산을 떠나게 됐다.
니퍼트는 KBO리그에 남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건상 다른 구단도 그를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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