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대학교병원 상급종합병원 탈락 재심사 건의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는 울산대학교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심사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일부 불합리한 심사기준을 바꿔 다시 지정해달라고 28일 건의했다.
시는 건의문에서 "의료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방 민간병원의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워 울산대학병원이 재지정에서 탈락했다"며 "지역별 실정에 맞게 평가 기준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울산이 대도시인 부산 및 경남과 한 권역에 묶여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인구 120만 명에 광역시 승격 20년이 된 울산을 포항, 경주권과 한 권역으로 묶어 울산에서 최소 1곳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권역을 재조정해달라"고 제안했다.
울산대학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심사에서 전공의 확보 수준 미달로 탈락했다.
일부 전문과목의 의료진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지방근무 기피, 몸값 상승 등으로 병원 측이 해당 과목의 교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전공의 확보 수준이 평가 기준에 못 미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학병원은 2014년 울산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된 뒤 올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꾀하여 왔으나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3기(2018∼220년)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심사에서 탈락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질환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칭한다.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2011년부터 도입됐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병원 종별 가산율을 차등 적용받아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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