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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텅 빈 정부'"…NBC '5대 가려진 뉴스' 선정
의회 인준받은 부처 관료 262명…오바마·부시 때에 비해 크게 저조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관료들 없이 나 홀로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관료 충원을 소홀히 한데다 상원 인준도 더뎌지면서 취임 1년 차 트럼프 행정부의 곳곳에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과 건강보험 및 세금 전쟁, 트위터 논쟁 등 지난 한해 워싱턴DC가 전반적인 혼돈 상황을 겪으면서 예전 같으면 크게 주목받았을 뉴스들이 대형 사건·사고에 묻혀버렸다"며 5대 '가려진 뉴스'를 선정해 소개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관 충원 실적을 첫 번째 뉴스로 꼽았다.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과 12명의 항소법원 판사들을 비롯한 19명의 법관 지명자들이 상원 인준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 13명이 상원 인준을 마친 것을 웃도는 성적표다.
반면 법관 충원과는 달리 정부 각 부처·기관 인사는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텅 빈 정부'가 두 번째 뉴스로 선정됐다.
비영리단체인 '공공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에 따르면 12월 20일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부처별 지명자 가운데 의회 인준을 마친 인사는 262명에 그쳤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 첫해의 각각 418명, 493명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의회 인준이 제때 안 이뤄진 탓도 있지만, 애당초 지명 실적 자체가 저조한데 주요 원인이 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12월 20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관료 가운데 상원 인준이 필요한 숫자는 489명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각각 636명, 741명 지명했던 데 비해 크게 떨어졌다.
공공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의 맥스 스티어 대표는 "당장 세제개혁으로 인해 국세청(IRS)의 업무량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늘어날 텐데 부처별 인원을 제대로 뽑지 않으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대통령 혼자 힘으로 운영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할 일은 훌륭한 팀을 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료들을 중히 여기지 않는 '독불장군식 행정'으로 인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밖에 ▲ 경제 성장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지 못한 것 ▲ 지난해 대선 경선 패배 후유증에 따른 민주당 내 분열 ▲ 올해 보궐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잇따른 선전 등이 5대 가려진 뉴스에 포함됐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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