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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최진수 "다음 SK 경기 때는 열심히 피해 다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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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최진수 "다음 SK 경기 때는 열심히 피해 다녀야죠"
8일 SK 전서 눈 부상…31일 송구영신 매치에서 재대결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열심히 안 맞으려고 노력해야죠."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최진수(28·203㎝)에게 다음 서울 SK와 경기 각오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최진수는 SK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오른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팀이 4점을 앞선 4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수비하는 과정에서 SK 애런 헤인즈의 팔꿈치에 오른쪽 눈 위를 찍혔다.
피까지 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최진수의 수비자 반칙이 지적됐고, 최진수는 부상 부위를 확인한 뒤 답답한 마음에 허공에 대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가 테크니컬 반칙까지 받았다.
결국 그 상황에서 SK가 자유투 3개와 공격권을 얻어가 4점 차를 극복하고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최진수는 이 부상으로 이후 두 경기에 결장했고, 테크니컬 반칙에 따른 제재금까지 내야 하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오리온과 SK는 31일 밤 10시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송구영신 매치'에서 다시 맞붙게 됐고 최진수는 "(얻어)맞고, 돈까지 내고…"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혼자 24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 오리온의 85-63 승리를 이끈 최진수는 "우선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가 먼저 있기 때문에 SK전은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진수는 "열심히 안 맞으려고 피해 다녀야죠"라고 농담하며 헤인즈로부터 미안하다는 연락이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아무것도 없더라"고 딱 잘라 말했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오리온에서 뛴 동료 선수였기에 더욱 서운한 눈치였다.
'31일 경기에서 헤인즈가 사과하면 받아주겠느냐'고 묻자 "다른 것은 몰라도 제재금이라도 대신 내준다면 모르겠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더욱 공교로운 것은 최진수가 이 부상 이후에 경기력이 확 살아났다는 점이다.
복귀 첫 경기였던 15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터뜨려 선두 경쟁을 하는 KCC를 잡았고 이후 경기에서도 공수에서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최진수는 "아직 오른쪽 눈은 흐릿하게 보인다"며 "다치기 전에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이후 적극적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드리블 치고 들어가면서 바로 레이업까지 올라가는 것도 부상 이후에 나오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자평하며 "아무래도 공격에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수비도 제가 할 부분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 7승 20패로 부진했던 오리온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진수는 "하반기에 일단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이기는 경기를 더 자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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