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차이잉원 총통 취임후 상시적 대만 위협…모두 25차례
중국 군용기 편대와 랴오닝 항모, 대만 상공과 부근 접근 위협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지난해 5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후 중국군의 위협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대만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발표한 2017년 국방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중국 군용기가 23차례 바스 해협과 대만 인근 태평양 상공을 비행했으며,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대만과 중국 사이의 대만해협 중간선 서쪽을 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의 군사작전은 대만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어 중국군이 훙(轟·H)-6 폭격기, 윈(運·Y)-8 수송기, 각종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다원화된 비행편대로 대규모 장거리 비행훈련을 벌였으며,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면서 전투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이 신형 무인공격기, 원거리 정밀타격 무기와 방공미사일 배치를 강화하는 한편 다원화된 연합 훈련을 통해 다층적 화력을 갖춤으로써 미국의 중국봉쇄선인 제1열도선의 서쪽 제어권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대만이 선진 군사과학기술, 전투 경험 및 교육훈련에 대한 신지식을 받아들여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만군의 차세대 전투기는 수직이착륙과 스텔스 기능이 필요하며 F-35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고도 밝혔다.
대만 국방보고서는 1992년부터 격년으로 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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