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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년만에 국빈초청 없이 1년차 마감한 첫 미국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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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년만에 국빈초청 없이 1년차 마감한 첫 미국 정상
백악관 "내년 초에는 국빈방문 일정 희망"…누가 첫 초청받을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100년 만에 처음으로 취임 첫해에 단 한 번도 국빈초청을 하지 않은 미국 정상이 됐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역사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은 3년차였던 1926년에야 루마니아의 마리 왕비를 처음으로 국빈 초청했다. 그 이후로는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1년차에 최소 1명 이상의 국빈을 맞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월 취임 이후 100명 이상의 정상과 만났으나, 그중 국빈으로 초대한 정상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경험을 "감명 깊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아무에게도 국빈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국빈 만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비록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언급하면서 "나는 (시 주석에게) 만찬을 차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고 '이제 일을 하러 가자'고 말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국빈 방문은 서로를 중시하는 국가들 사이의 전략적 관계와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애니타 맥브라이드는 AP에 "이런 기회는 관계를 강화하는 데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백악관 의전비서관을 지낸 피터 셀프리지도 "국빈초청은 구체적인 외교 업무의 측면에서 대통령의 화살통에 있는 가장 중요한 화살"이라고 비유했다.
그럼에도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카드를 활용하지 못한 것은 복잡한 국내 정세 탓이기도 하다. 오바마케어 폐지와 세제개편 등의 입법 과제를 놓고 의회와 기나긴 줄다리기를 펼쳤고, 백악관 참모진을 비롯한 인사 문제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또한, 국빈방문 일정을 책임져야 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6월까지 백악관으로 공식 이사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에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빈 초청장을 받는 외국 정상이 탄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국빈초청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하나로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없다"면서도 "내년 초에는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 일정을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맥브라이드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의 첫 국빈이 누가 될지가 중요하다"면서 "세계의 다른 정상들이 여기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국빈 방문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the South Lawn)에서 열리는 성대한 환영행사로 시작해 군 의장대 사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되는 정상회담, 이스트룸 또는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공동 기자회견, 의회와 기업인을 포함한 대규모 환영 만찬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1963년 11월 취임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실질적인 임기 첫해인 1964년 무려 12명의 국빈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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