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찰된 백령도 점박이물범 410마리…조사 후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를 한 결과 점박이물범 410마리가 백령도 연안에서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 포유동물로, 부드러운 회색 털로 덮인 몸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어 이 무늬를 기준으로 개별 개체를 식별한다.
최근 번식지의 유빙 감소, 해양오염, 먹이 생물 감소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기도 하다.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유빙 위에서 번식을 마친 후 남하해 백령도에서 여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대부분 다시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매년 백령도의 물범바위·연봉바위·두무진에서 100∼200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으며, 올해 10월에는 하루 최대 19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을 식별한 결과 총 410마리가 확인돼 지난해 246마리가 확인됐던 것보다 많이 증가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의 보호와 서식환경 개선에 힘쓰는 한편 점박이물범 생태 연구 등도 병행해 더 많은 물범이 백령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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