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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거리 수놓은 트리·캐럴…스키·축제장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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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거리 수놓은 트리·캐럴…스키·축제장도 북적
산타마을·바다열차 여행 인기…축하 미사·예배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주춤했던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렸지만,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며지고 캐럴이 울려 퍼진 전국 거리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스키장과 축제장에는 성탄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가 가득했고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경북 봉화군 분천역 광장에서 열린 '2017 한겨울 산타 마을' 개장식에는 관광객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해 한껏 고조된 성탄 분위기를 즐겼다.
올해 개장식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도 함께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내년 2월 18일까지 58일간 개장하는 한겨울 산타 마을은 눈썰매장, 레일바이크, 눈꽃마차, 산타의 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가득 채워진다.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 이후 첫 연휴를 맞은 강원 경포 바다와 안목 커피거리는 온종일 관광객들로 붐볐다.
개통 이벤트로 강릉시와 코레일, 여행사가 공동 추진한 '크리스마스에 떠나는 설레는 첫 경험' 참가자 400여명은 강릉 바다열차와 바다부채길을 둘러보며 추억을 쌓았다.


일출명소 정동진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은 붉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일주일 이른 새해 해맞이를 하기도 했다.
별빛축제가 열리는 전남 순천만정원에서는 산타·눈꽃 퍼레이드와 캐럴 댄스, 캐럴 마칭밴드공연, 마리오네뜨 인형극 등이 펼쳐졌다.
국가정원의 수목과 조화를 이룬 라이트 가든과 어린이들을 위한 스노우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조명 등이 순천만정원을 수놓았다.
제주 한라산 어리목광장에서는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2018 제주 윈터 페스티벌'이 진행돼 관광객들이 눈썰매, 스노우 범퍼카, 컬링, 전통놀이 등을 즐겼다.
용인 에버랜드, 대전 오월드 등 주요 유원지는 산타클로스 마을을 꾸미고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열어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성탄절 분위기는 도심도 못지않았다.
부산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은 높이 20m의 대형 트리와 다양한 빛 조명으로 꾸며졌다. 길 양쪽에 늘어선 점포에서는 캐럴이 흘러나와 성탄절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울산 중구 성남동에는 높이 15m 대형 트리가 서고 옛시가지 시계탑에 원형 트리, 길가에는 눈꽃광장, 포토존 등이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인공 눈이 뿌려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펼쳐진다.


전주 오거리광장과 영화의 거리, 제주 칠성로 상점가 등에도 대형 트리와 눈사람·눈꽃나무 포토존 등이 마련돼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추위가 반가운 스키어·스노보더들은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평창 용평스키장 등 주요 스키장을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이날 강원지역 스키장을 찾은 이들만 2만명이 넘었다.
성당과 교회에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당에서는 온누리의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며 어둠을 밀어내고 빛을 밝힌 예수 탄생을 축하했고 교회에서도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예배가 온종일 열렸다.


한편 이날 오전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2개 항로 중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강화도 외포∼주문, 서검∼하리, 영종도 삼목∼장봉 등 짧은 노선인 3개 항로만 운영됐다.
(정경재 차근호 박영서 전지혜 한종구 장덕종 장영은 강종구 이덕기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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