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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일본군 피해할머니 찾아간 산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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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일본군 피해할머니 찾아간 산타들
평화의 소녀상 세운 광주 북구 평화인권협의회 '평화 산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단체인 광주 북구 평화인권협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가 성탄절을 함께 보냈다.

광주광역시 북구 평화인권협의회와 북구 주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4시, 북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발대식을 하고 일본군 피해 할머니와 함께하는 북구 청년 평화산타 대작전을 진행했다.
이들이 찾아간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담양의 곽예남(92) 할머니와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 5명이다.
북구 청년 평화산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30여명은 그동안 북구 평화의 소녀상의 겨울나기를 위해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의 뜨개질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성탄절에 광주전남의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보내보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발대식을 마친 평화의 산타들은 두 팀으로 나눠 담양에서 지내는 일본군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와 광주 곳곳에 거주하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5명 등 모두 6명의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갔다.
산타들은 그동안 연습한 춤 공연을 선보이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외로운 피해 할머니들과 따뜻한 성탄절을 미리 맞았다.

청년 산타 역할을 한 일곡중 안정욱 학생회장은 "평소 할머님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는데 감동적인 행사에 참여해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할머님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화인권협의회 정달성 상임 공동대표는 "연세가 많이 드셔 거동이 불편함에도 환한 미소로 화답해주시는 할머님을 만나 뵙고 오히려 북구 주민 산타들과 청년들이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북구평화인권협의회는 지난 8월 14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려고 결성한 단체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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