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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메시 골' 바르사, 10명 뛴 레알 마드리드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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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메시 골' 바르사, 10명 뛴 레알 마드리드 3-0 완파
메시 PK로 15호골 팀 승리 자축…호날두는 '침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완승으로 끝났다.
바르사는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라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 골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3-0으로 완파했다.
바르사는 14승 3무(승점 45)로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6)와 격차를 승점 9점으로 벌렸다.
레알은 9승 4무 3패(승점 31)로 4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네이마르가 바르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 열렸다.
바르사는 수아레스와 메시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봉에 나섰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 속에 레알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레알은 슈팅을 9개 날리며 4개의 바르사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41분에는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들어 급속히 바르사로 넘어갔다.
바르사는 후반 9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이반 라키티치가 오른쪽에 있던 세르지 로베르투에게 공을 넘겼다. 로베르투는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했고, 이를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바르사는 후반 18분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 다툼을 벌이던 중 레알 대니얼 카르바할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바르사는 수적 우세와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이를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후반 21분 벤제마를 빼고 나초를 투입했다. 6분 뒤에는 개러스 베일과 마르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경기 주도권은 이미 바르사로 넘어간 뒤였다.
바르사는 후반 25분과 32분 메시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고다. 레알은 후반 24분과 24분 베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바르사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이스 비달이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엘 클라시코 완승을 자축했다.
메시는 이날 1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를 질주했고, 수아레스는 10호 골로 3위를 달렸다.
호날두는 전반 21분과 31분을 비롯해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레알은 지난 4월 엘 클라시코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워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에도 1명이 퇴장당하는 불운 속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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