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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길라' 러 잠수함 대서양 해저 활동에 서방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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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길라' 러 잠수함 대서양 해저 활동에 서방 긴장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러시아 잠수함들의 북대서양 해저케이블 주변 활동이 잦아지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냉전 이후 문을 닫았던 전투 사령부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러시아 잠수함들이 해저케이블을 끊거나 도청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서방국가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토는 최근 북대서양 지역 보호를 위해 냉전 이후 폐지했던 전투사령부를 부활키로 한 데 이어 대 잠수함 전력 확대, 해상초계기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다.
나토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러시아 잠수함들이 북대서양 해저케이블 주변 지역에서 부쩍 자주 활동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국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에 총연장 87만7천km에 달하는 213개 개별 해저케이블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서양 해저에 깔린 이 케이블들은 북미와 유럽 간 인터넷 등 통신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조달러 규모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것도 이러한 해저케이블 때문이다.
만약 케이블이 끊어진다면 이들 국가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
미국 해군제독이자 나토 잠수함 부대 사령관인 앤드루 레넌은 "해저 케이블 주변에서 전례없는 러시아 측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의 우려는 기본적으로 최근 러시아 비행기가 발트해 주변 나토 영공을 스쳐 지나가거나 러시아 군대가 나토 지역 인근에서 훈련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압박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잠수함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러시아는 과거 구소련 시절 노후화된 잠수함 함대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2014년 이후 13척을 새롭게 운영하거나 정비해왔다. 러시아는 6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개조된 탄도미사일 잠수함 등 심해 연구조사가 가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력이 해저케이블을 끊거나 도청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안가 주변 해저케이블이 종종 선박의 닻에 걸려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복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서양 바다 깊숙이 놓여 있는 해저케이블이 끊어질 경우 그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레넌 사령관은 러시아가 실제로 해저케이블을 건드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러시아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면서 나토는 냉전 이후 사실상 제대로 활용하지 않던 잠수함 추적 능력을 복구시키고 있다.
미 해군 역시 러시아 잠수함 활동 지역에 전투기를 자주 출격시키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실제 나토는 이 지역에서 잠수함 추적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서양 지역 해저케이블에 대한 위협이 과장되거나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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