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자살 막으려다 숨진 경찰관 빈소 조문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23일 자살을 막으려다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숨진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대구수성요양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청장은 "너무나 훌륭한 경찰관을 잃게 돼 안타깝다. 시민을 위해 생명을 바친 고인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다"며 "유가족은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말했다.
또 장례 지원 등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함께 근무한 동료에 대한 심리 지원도 하라고 지시했다.
정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8시 11분께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 왔는데 조치해달라'는 112 신고에 따라 동료와 함께 대구 시내 한 아파트에 출동했다.
부모와 상담 도중 아들 A(30)씨가 갑자기 방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갔고 창문을 여는 소리가 나자 위급하다고 생각한 정 경위는 외벽 창문으로 잠긴 방에 들어가려다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정 경위가 시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행동에 나서다 희생한 것으로 보고 그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8시 30분 수성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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