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태풍 강타로 최소 18명 사망·50여명 실종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필리핀 남부 지역을 덮친 태풍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제27호 태풍 '덴빈'(TEMBIN)이 상륙했다.
덴빈의 순간 최고풍속은 시속 125㎞로 측정됐다.
강풍에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민다나오 섬 중앙부 라나오델노르테 주 투보드 지역에선 홍수가 발생해 주택 100여채가 물에 잠겼다.
현지 당국자들은 수위가 갑작스레 오른 탓에 미처 피하지 못한 시민 11명이 숨졌으며 50여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웃 라나오델수르 주에서도 돌발적인 홍수가 3개 마을을 덮쳐 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민다나오 섬을 지나면서 열대성 저기압 수준으로 세력이 약화한 덴빈이 시속 20㎞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중동부를 강타하면서 산사태와 홍수 등이 잇따라 최소 50여명이 숨진 바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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