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연초 해외 전훈으로 2018시즌 준비…대세는 태국
제주·강원·포항·전남·경남, 전훈지로 태국 선택
챔피언 전북은 일본…울산·서울은 유럽서 담금질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이 내년 연초부터 해외 전지훈련으로 2018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12개 클래식 구단은 내년 1월 초 선수단을 소집해 이르면 같은 달 3일부터 국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는 전지훈련지로 태국이 가장 인기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 클래식 5개 구단이 동계 전훈 장소로 태국을 선택했다. 챌린지(2부리그)의 수원FC와 성남FC까지 포함하면 7개 구단이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한다.
3개 구단이 유럽으로 떠나고, 2차 전훈지로 일본이 대세였던 지난해와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다.
태국은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훈련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전훈지로 대세를 이룬 이유로 꼽힌다.
올해 K리그 클래식 2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제주는 내년 1월 3일부터 24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한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 전훈을 했던 제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올리는 내년 AFC 챔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전훈을 통해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올해 클래식 승격과 함께 상위 6개 팀이 겨루는 상위 스플릿에 진입했던 강원은 태국 촌부리에서 내년 1월 7일부터 20일간 담금질을 한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포항은 1월 11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또 전남과 경남은 태국 부리남과 방콕을 각각 전훈지로 정했다.
특히 올해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1위로 클래식 승격에 성공한 경남은 김종부 감독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선수층이 두꺼운 기업형 구단과의 경쟁을 대비한다.
올해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올해 일본 오키나와로 전훈지를 바꿨다.
전북은 내년 1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축구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수들이 대표로 차출될 가능성이 커 동계 전훈을 작년보다 적은 인원으로 내년 1월 8일부터 20일간 진행한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AFC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울산과 클래식 5위로 챔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서울은 유럽으로 전훈을 떠난다.
울산은 내년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서울은 1월 6일부터 2월 6일까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각각 담금질할 예정이다.
반면 K리그 클래식 3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수원은 해외 대신 제주도를 전훈지로 낙점했다.
내년 1월 30일 이스턴SC(홍콩)-타인호아(베트남) 승자와 AFC 챔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32강 조별리그에 나가는 수원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는 26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모여 훈련하다가 1월 3일 제주도로 이동해 24일까지 담금질을 이어간다.
이밖에 챌린지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뚫고 클래식에 잔류한 상주 상무는 괌으로 전훈을 떠나고,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대구는 중국 쿤밍에 해외 전훈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 K리그 클래식 구단별 전지훈련 일정
▲ 전북 = 1월 8∼28일(일본 오키나와)
▲ 제주 = 1월 3∼24일(태국 치앙마이)
▲ 수원 = 1월 3∼24일(제주도)
▲ 울산 = 1월 10~30일(포르투갈 알가르브)
▲ 서울 = 1월 6~2월 6일(스페인 무르시아), 2월 14~21일(일본 가고시마)
▲ 강원 = 1월 7~27일(태국 촌부리), 2월 2~20일(중국 광저우)
▲ 포항 = 1월 11∼26일(태국 방콕), 1월 30일∼2월 14일(제주도)
▲ 대구 = 1월 3일~2월 7일(중국 쿤밍)
▲ 인천 = 시기 및 장소 미정
▲ 전남 = 1월 10~31일(태국 부리남)
▲ 상주 = 1월 9~26일(괌)
▲ 경남 = 1월 7∼24일(태국 방콕)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