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였던' 마쓰자카, 새해 1월 주니치 입단 테스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왕년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일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신문은 21일 "주니치 드래건스가 마쓰자카의 입단 테스트를 내년 1월 하순 나고야 구장에서 실시한다"고 구단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쓰자카의 테스트는 주니치의 모리 시게카즈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구단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
모리 감독은 "먼저 던지는 것을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니시야마 가즈오 주니치 구단 대표는 "마쓰자카와 직접 이야기를 하면서 결의를 느꼈다. 테스트를 통과하고 1군 마운드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며 마쓰자카의 부활을 바랐다.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남긴 그는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간 연봉 4억엔 등 총 12억 엔(약 116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오른 어깨 부상 탓에 소프트뱅크에서 머문 3년간 1군 경기에 단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 내 다른 구단 입단을 노렸으나 선뜻 손을 내미는 구단이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주니치가 마쓰자카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리 감독이 마쓰자카가 세이부에 입단한 첫해에 세이부에서 코치를 맡았던 인연도 있다.
주니치는 20일 나고야 시내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마쓰자카의 영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어깨 강화 운동과 캐치볼 등을 하고 있는 마쓰자카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테스트에 대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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