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동맹군, 예멘 반군 공습…"민간인 최소 11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동맹군이 2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사다를 수차례 공습해 최소 1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친 후티 반군 성향의 방송 채널 알-마시라도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dpa 통신은 후티 반군 대변인의 트위터를 인용해 민간인 1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예멘 국영 사바 통신은 예멘 여러 지역을 공격해 38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사망자가 9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AFP는 이달 초 피살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거주지서 괴한들이 경비를 서던 후티 반군을 공격해 여러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예멘 반군은 전날 오후 수도 리야드의 살만 국왕의 거처 알야마마 궁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사우디에 의해 요격됐다.
사우디군은 미사일을 요격한 직후에도 예멘 사나 인근에 보복 폭격을 가했다.
AFP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국왕이 전화통화를 하며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를 배후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후티 반군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사우디 동맹군은 예멘 반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했지만 구호물자 수송에 필수적인 예멘 호데이다항을 봉쇄하지 않고 한 달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4일 예멘 반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한 뒤 거의 3주 동안 예멘의 모든 공항과 항구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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