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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몸 좋아지고 비거리 늘어…내년 첫 대회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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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몸 좋아지고 비거리 늘어…내년 첫 대회 기대돼요"
골프발전기금 1억원 전달…"내년엔 다승하고 싶어요"


(성남=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대표주자인 김시우(22)는 체력훈련으로 몸이 많이 좋아지고 비거리도 늘었다며,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21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겨울에는 체력훈련도 소홀하고 준비도 잘 못 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져 올해 초반에 힘들었다"며 "올해는 시즌 끝나고 체력훈련 일정 잡아서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도 많이 올라오고 비거리도 10∼15야드 정도 더 늘었다"며 "새해 첫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내년 1월 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새해를 연다.
2015-2016시즌 PGA 투어 무대를 밟은 김시우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허리 부상 여파로 출발은 다소 주춤했으나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단숨에 정상급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시우는 "데뷔 첫 해에는 신인들이랑 주로 한 조에 묶여 서로 자기 것 치기에 바빴는데 우승하고 나서 좋은 선수들이랑 많이 쳤다"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랑 한 조에서 치다 보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보다 더 떨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필 미컬슨이랑 네 번 같이 쳤는데 그의 쇼트게임을 보면서 난 완전히 애기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스틴 토머스, 제이슨 데이, 더스틴 존슨과 치면서는 드라이버샷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우승 이후 김시우를 알아보고 환호하는 갤러리도 늘어났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을 때는 김시우만을 위한 응원곡도 등장했다.
김시우는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나한테는 신경을 안 써줄 줄 알았는데 기죽지 말라고 불러주신 것 같다"며 "따라와 주고 이름도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좋은 샷을 쳐서 환호받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플레이할 때 더욱 신이 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귀국해 쉬면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김시우는 내년 PGA 투어 무대에서 그간의 준비와 노력이 열매를 맺기를 기대했다.
그는 "많이 준비한 만큼 내년에도 작년처럼 부상 없이 마쳤으면 좋겠다"며 "(2016년에 우승한) 윈덤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과 2017년 모두 한 차례씩 우승한 만큼 내년엔 다승에도 도전하고 싶다.
아울러 지난 시즌 네 번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출전하며 경험이 쌓인 만큼 내년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보다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김시우는 다짐했다.
내년 본격적인 복귀를 앞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와 처음 인사했다는 김시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에서 잘하면 우즈랑 1·2라운드 같은 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되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김시우는 대한골프협회와 PGA에 기부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날 그 약속을 지켜 후배 국가대표 양성을 위해 1억원을 내놓았다.
고등학교 때 2년간 국가대표 활동을 했던 김시우는 "어릴 때부터 가방과 옷에 태극기를 달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다"며 "일찍 상비군부터 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고 스스로도 자랑스러웠고, 대표로서 국제대회를 치른 것이 Q스쿨 등에서 주눅 들지 않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어서 잘 돼서 불우이웃이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하고 나서 여유가 생겨서 기부를 하게 됐다"며 "협회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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