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시진핑 경제사상' 선전…"경제발전의 이론적 결정체"
"중국의 영향력은 경제에서 온다" 의미 부여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전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의 경제사상'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경제사상'(시진핑의 경제사상)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진핑의 경제사상'이 지난 5년간의 중국 경제 발전 추진과정에서 얻은 '이론적 결정체'이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정치경제의 최신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지난 10월 당 대회 이후 처음 열린 전국단위 회의로 이번에 제안된 '시진핑 경제사상'은 당 대회 당시 채택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경제판으로 읽힌다.
통신은 '시진핑 경제사상'이 2015년 시 주석이 주창한 혁신, 조화, 녹색, 개방, 공유라는 발전철학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의가 지난 5년간의 경제를 총괄하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했으며 '빠른 성장'에서 '높은 수준의 질적 발전'으로의 전환과 공급 측면의 개혁,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는 금융 등에서 주요 리스크 방지와 빈곤탈피, 오염관리 등을 향후 3년의 주요 3개 '전투 목표'로 정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당과 중앙 및 지방정부, 군의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시진핑의 경제사상'이 처음으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의 경제사상'이 경제관리에서 당의 영도와 사람 위주의 발전,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자원배분에서 시장의 역할과 공급 측면의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높은 수준의 질적 발전'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경제를 위한 필수적인 토대이며 균형발전, 환경친화적인 발전을 포함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신용 증가분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위안화 환율도 "합리적인 균형구간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년 중국 경제는 건강한 성장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디레버리징, 기업부채 감소 등이 난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머리기사로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시진핑의 경제사상'을 채택하고 내년의 경제정책의 주요 내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이번 회의가 19차 당 대회 이래 처음 열리는 경제회의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정치에서 서방의 배척을 받고 있고 군사는 일류 수준에 아직 진입하지 못했지만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는 경제발전이 결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경제발전이 중국에 동력을 부여하고 국제관계에서 발언권을 확대해주는 한편 외부세계가 중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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