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 월드컵 스키 여자 대회전 우승…시즌 3승째
"올림픽은 제 스키에 대한 열정을 나눌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프린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쿠셰벨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02초 40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시프린은 지난달 회전, 이달 초 활강 경기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린지 본(33·미국)과 함께 여자 알파인 스키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선수다.
본이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을 주 종목으로 한다면 시프린은 기술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총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통산 월드컵 승수를 34승으로 늘렸다.
본의 78승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기록이지만 본은 지금 시프린의 나이인 22살 때는 월드컵 승수가 4승에 불과했다.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통산 26승을 쌓은 시프린은 대회전에서는 이번이 5번째 우승이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전에서도 월드컵 우승을 일궈내며 올림픽 다관왕에 대한 가능성도 부풀렸다.
시프린은 "주위 분들이 제게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칭찬으로 여기고 싶다"며 "올림픽은 저의 스키에 대한 열정을 다른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고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으로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 활강, 회전, 대회전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고,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는 테사 월리(프랑스)가 시프린에게 0.99초 뒤진 2분 03초 39로 2위에 올랐다. 본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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