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효과' 슬로베니아 관광산업 '쑥쑥'…올해 9% 성장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모국 슬로베니아가 '멜라니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경제부는 올해 관광수입이 작년보다 9%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도 최소 5%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슬로베니아 경제부는 작년 관광수입이 23억 유로(한화 2조9천528억 원)를 기록했고 올해 관광수입은 역대 4번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성장세에 대해 슬로베니아 당국은 슬로베니아가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멜라니아의 영향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멜라니아는 모델계에 발을 디딘 후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고향 마을인 슬로베니아 남동부 세브니카에서 살았다.
슬로베니아 관광기구는 "미국 대통령 부인 때문에 많은 외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면서 "덕분에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슬로베니아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는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숙박 시설 민영화를 점점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슬로베니아 호텔의 40%는 국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보다 17%가량 증가했다. 특히 1∼9월 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늘었다.
슬로베니아는 이런 추세라면 2021년 말에는 연간 관광수입이 37억 유로(4조7천50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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