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초등학교 교장의 '크리스마스 선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퇴직을 앞둔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직접 집필한 책을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줘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인천 서구 간재울초등학교 방송실에서는 '깜짝 증정식'이 열렸다.
내년 2월 교단을 떠나는 김춘원(60) 교장이 6학년생 170명에게 자신이 직접 쓴 책 '꿈의 마이더스'를 한 권씩 선물한 것. 교사 60명에게도 손수 쓴 책을 선물로 안겼다.
이 책은 자신이 39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학생들 진로 교육에 대한 가르침으로 풀어낸 것이다.
290쪽짜리 책에는 꿈을 이룬 17명 위인의 이야기, 꿈을 이루는 마음가짐과 비결, 공부 잘하는 법,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알찬 내용을 담았다.
그가 이 책을 출간한 건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진정한 꿈을 찾고 행복하게 그 꿈을 이루길 바라서다.
학생들에게 나눠준 책에도 이러한 바람을 담아 '꿈을 이룬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능이나 아이큐가 아니라 바른 인성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끈기가 성공의 요소였다'는 구절을 썼다.
그는 교직 생활 39년 6개월 중 교장으로 이 학교에서 4년 동안 근무했다.
평소 인성교육을 중시했던 김 교장은 학교 도서관에도 자신이 직접 쓴 책 30권을 기증해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에게 "초등학교는 비록 졸업하지만, 여기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어떤 꿈이라도 끝까지 노력하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이 책이 조금이나마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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