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제3자 구매 방안 찾는다"…재판부 선고날짜 내달로 연기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기업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하 상주본)의 제3자 구매 및 국가기증을 위한 활동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A대표와 3개 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난 18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 "오는 21일 예정된 선고공판을 연기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상주지원 민사합의부(재판장 신헌기 지원장)는 19일 국가(문화재청)와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4·고서적 수집판매상)씨 사이 추가 대화와 진정 내용을 고려해 소송 선고날짜를 내달 25일로 연기했다.
A대표와 3개 사회단체 관계자는 진정서에서 "국가와 배익기씨 간 소송과 관련해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상주본은 자손 대대로 물려줘야 할 역사·문화적 가치가 엄청난 문화재로 지루한 소송보다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가 예산으로 할 수 없는 부분에 민간이 주도한 제3자 구매로 국가에 기증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니 선고공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올해 3차례 조정을 열었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선고공판을 열 계획이었다.
앞서 배씨는 문화재청의 상주본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청구 이의의 소를 제기한 바 있다.
A대표와 3개 사회단체 관계자가 배씨에게 어떤 조건으로 상주본을 확보해 국가에 기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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