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외식 트렌드는…가심비·빅블러·반(半)외식 확산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외식을 통해 단순히 끼니 해결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價心比·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가 새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또 외식업계에서도 무인화·자동화 확산으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한편 '혼밥' 열풍 지속으로 반(半)외식이 확산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가심비' '빅블러' '반외식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 등 4가지를 선정해 19일 발표했다.
내년도 외식 키워드는 소비자 3천 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다시 전문가 20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도출됐다.
농식품부는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확산하면서 외식업계에서 음식의 비주얼이나, 플레이팅 기법, 점포의 인테리어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 또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상권 식당이나 카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했다.
배달앱, 전자결제 수단 등의 발달로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빅블러'(Big Blur)가 외식업계에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외식업계를 이끈 혼밥과 간편식 발달이 내년에도 지속하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반외식 확산'도 확산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세트메뉴, 반찬과 요리상품의 포장·배달 등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반찬 수는 줄이고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국밥 등 지방의 음식전문점이 수도권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올해 외식소비행태의 조사결과 월평균 외식 빈도는 14.8회로 지난해(평균 15회) 비해 조금 줄어든 반면 혼자 외식하는 빈도는 4.1회로 작년(3.7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외식비는 평균 30만3천 원가량으로 지난해(약 31만 원)보다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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