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뒷걸음…2,480선 턱걸이
<YNAPHOTO path='C0A8CA3D0000015CF225CBB00001F640_P2.jpeg' id='PCM20170629006499044' title='코스피 하락 (PG)' caption='[제작 조혜인]' />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동반 강세…코스닥도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18일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내린 2,481.8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급락 충격을 딛고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6포인트(0.27%) 오른 2,488.8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동안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혼조 양상을 보이다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면서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2,470대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세제 개편 기대감 속에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52억원어치를 팔아치워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었다. 개인도 1천2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만 2천653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방어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와 화학주가 강세를 보였고 한중관계 개선 기대로 소비재 업종도 올랐으나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도 "IT·반도체 업종이 연말까지 장을 끌고 가기에는 상승 동력(모멘텀)이 약하다"며 "미국 세제개편안이 신흥국에는 유리하지 않고 환율도 외국인 입장에서 그리 매력적이지 않아 당분간은 수급 측면의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15%)와 SK하이닉스[000660](1.98%) 등 IT·반도체 대형주가 모처럼 나란히 올랐으나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수출세를 폐지한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특히 POSCO[005490](-2.25%)를 비롯한 철강주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8%), SK텔레콤[017670](-1.62%), KB금융[105560](-0.48%), 삼성물산[028260](-0.38%) 등도 내림세를 탔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13%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증권(-4.92%)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2.32%), 철강·금속(-1.98%), 의약품(-1.51%), 비금속광물(-1.38%), 운수창고(-1.29%), 통신(-1.26%), 금융(-0.73%), 은행(-0.65%) 등도 약세였다.
기계(1.07%), 전기·전자(0.92%), 화학(0.69%), 음식료품(0.54%), 제조(0.38%), 전기가스(0.35%)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17%) 하락한 770.50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55%) 오른 776.09로 출발해 횡보하다 개인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총 1∼2위 셀트리온[068270](-0.81%)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6%)를 비롯해 신라젠[215600](-5.82%), 티슈진(-5.20%), 코미팜[041960](-3.29%), 바이로메드(-2.78%), 로엔[016170](-2.05%), 셀트리온제약[068760](-0.82%) 등이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7.13%), CJ E&M(3.42%), 포스코켐텍[003670](2.40%), 휴젤[145020](2.17%), 파라다이스[034230](1.55%)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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