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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한중협력 틀 성공적 복원" vs 야 "굴욕외교에도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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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한중협력 틀 성공적 복원" vs 야 "굴욕외교에도 자화자찬"
민주 "사드보복 철회 성과…野, 국익 해치는 발언 안돼"
야당 "굴욕순방하며 국내용 '쇼'…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배영경 설승은 기자 = 여야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중 외교와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중 양국의 신뢰 회복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굴욕외교 이후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외교·안보라인의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로 악화되던 대중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중관계의 발목을 잡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철회를 공식화하고 경제협력의 틀을 복원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4대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중요한 진전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노영민 주중대사가 문 대통령에 대한 기내영접 대신 난징대학살 추모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다른 대통령 같았으면 대사가 기내영접을 포기하고 행사현장에 참석할 수 있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문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제기하는 '홀대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부 야당에서 이번 방중 성과를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국익에 해가 되는 발언마저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선인 박남춘 의원도 트위터에서 "중국방문 중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며 "그러나 취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가 폄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방중은 굴욕 순방·치욕 순방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외교가 아닌 국내용 쇼에 연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3박 4일 방중 일정 중 중국 측 인사와의 식사는 국빈 만찬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 단 두 번뿐이었다"며 "기자 폭행 사건도 청와대는 뒷전에 물러나 있고 코트라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수습 노력 대신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로 치켜세우며 한국이 '작은 나라'임을 자처하는 앙인비식(仰人鼻息)의 외교는 결국 중국의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겠다) 외교전략에 이용만 당하고, 대한민국 안보국익의 외면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중 결과와 관련해 "미국의 눈에는 배신자, 중국의 눈에는 기회주의자로 비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청와대는 성과를 설명하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국민은 분노와 자괴감마저 느끼는 상황"이라며 "그 어떤 것으로도 그 성과를 치장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런 책임을 물어 방중 실무 협상 책임자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 주중대사를 경질하라"면서 "대통령의 성과를 포장하는 데에 급급한 외교 수준으로는 지금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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