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전에서 오심 피해 오리온, KCC에 화풀이
인삼공사는 DB 물리치고 5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서울 SK와 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오심으로 피해를 본 고양 오리온이 SK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주 KCC를 잡으며 화풀이를 했다.
오리온은 1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원정 경기에서 86-8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와 16승 6패로 공동 선두였던 KCC는 이날 이겼더라면 최근 4연승, 홈 8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가 될 수 있었으나 16승 7패가 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오리온은 8일 열린 SK와 경기에서 84-84 동점이던 4쿼터 종료 1초 전 저스틴 에드워즈가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SK 애런 헤인즈가 팔을 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때 반칙이 지적되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SK가 94-87로 승리했다.
1주일이 지난 이날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SK의 선두 경쟁 팀인 KCC를 잡으면서 SK의 단독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탠 셈이 됐다.
또 SK와 경기 도중 헤인즈의 팔꿈치에 얼굴을 다친 오리온 최진수는 이후 두 경기에 결장했다가 이날 복귀, 4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 2방을 터뜨리며 상위 팀 KCC를 꺾는 데 앞장섰다.
오리온은 이날 3쿼터까지 64-61로 앞섰고 4쿼터 초반 버논 맥클린의 자유투 2개와 최진수의 3점슛으로 69-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골밑에서 맥클린이 두 차례 야투를 성공, 73-6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시즌 6승(17패)째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8위 창원 LG(8승13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이날 맥클린이 41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다.
KCC는 안드레 에밋(25점·11리바운드), 이정현(20점·3점슛 4개)이 분전했으나 안방에서 하위권 팀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도 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원주 DB를 81-73으로 물리치고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18점·22리바운드), 오세근(16점·7리바운드)의 '더블 타워'가 골밑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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