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 사임설…본인은 "NO"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내년 중간선거 이후 사임할 수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동료 의원, 보좌관, 로비스트 등을 인용해 라이언 의장이 내년 이후에는 의회에 남아있을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르면 다음 주로 예정된 의회의 세제개편안 처리 이후 곧바로 물러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라이언 의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I'm not, No)라고 답하며 사임설을 부인했다.
라이언 의장 대변인 애슐리 스트롱도 라이언 의장이 사임한다는 보도가 "순전한 추측"이라고 일축하며 "의장이 직접 말한 대로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2015년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에 돌연 은퇴한 후 의장직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라이언 의장은 건강보험법 대체법안(트럼프케어), 세제개편안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협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예상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언 의장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얼마 전 대통령은 의장과 이야기했으며, 만약 (사임) 뉴스가 사실이면 매우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 본인은 부인했으나 사임설에 그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해졌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은 당 리더십 다툼을 내다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