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미역빵·틸리피아조림 등 가공식품 40여종 개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1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한 호텔에 낯선 이름의 요리와 가공식품들이 등장했다.
미역 빵, 해조 어묵, 틸라피아 간장 조림, 장어 칠리 튀김, 메기 감자전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산물가공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평가를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이 요리들을 선보였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생선의 비린내와 해조류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가공식품들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고등어 스낵, 고등어 치즈 크로켓, 삼치 커틀릿, 오징어 쌀국수, 미역 빵, 해조 어묵, 메기 감자전 등 16가지가 시식용으로 제공됐다.
메기, 뱀장어, 송어, 틸라피아 같은 내수면 양식어종을 활용한 식빵 구이, 감자전, 만두, 간장 조림, 순살 강정 등 간편 식품 20종과 기능성 제품 5종, 가공식품 8종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시식 및 품평회에 참석한 각급 학교 영양교사, 식품가공 전문가, 학생과 학부모 등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부 품목에 대해선 향후 제품화가 이뤄져 판매되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이날 품평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조리와 가공법 등을 보완, 학교급식용 등으로 보급하고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등어 스낵 등 일부 품목은 이미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우리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로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과 고부가가치화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