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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겨울옷 갈아입는 세계유산 양동마을 초가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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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겨울옷 갈아입는 세계유산 양동마을 초가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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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겨울옷 갈아입는 세계유산 양동마을 초가지붕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초가지붕 겨울옷 갈아입기가 한창입니다.
14일 마을에는 이엉 엮기와 지붕 교체를 하는 사람들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양동마을에는 전국 전통마을 가운데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곳으로 초가집 107채가 있습니다.
해마다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연말까지 이런 농촌 풍경을 마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이날 경주 최저기온은 영하 9.8도까지 떨어지고 칼바람이 불었으나 근로자들은 추위를 잊고 일에 몰두합니다.



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지붕을 오르내리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한 근로자는 오히려 "해가 뜨니 추운지 모르겠네. 봄이 찾아온 것이 분명하다"고 농을 던지며 입고 있던 외투를 지붕 아래로 벗어 던졌습니다.


지붕 위에서 일하는 모습이 불안해 보여 위험하지 않으냐고 물으니 "수십 년 동안 지붕에서 살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초가집 한 채 지붕을 교체하려면 근로자 4명이 붙어 3시간을 쉬지 않고 일해야 끝마칠 수 있습니다.
해묵은 이엉과 새끼줄을 벗겨낸 뒤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지붕으로 올립니다.


이어 지붕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이엉과 이엉이 겹치도록 촘촘히 덮은 뒤 마지막으로 용마름을 올리고 새끼줄로 촘촘히 묶으면 새 초가지붕이 완성됩니다.

마을 관계자는 "하루에 집 두 채 정도만 작업할 수 있다"며 "기계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지붕 재료로 사용하는 볏짚은 표면이 매끄럽고 보온·단열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양동마을은 늘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겨울옷을 갈아입는 초가집 모습은 관광객과 사진작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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