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4·3 70주년 추모 행사 풍성…117개 사업 추진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최종보고회 열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내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의 완전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최종보고회를 열어 내년도 세부 추진 사업들을 공유했다.
최종보고회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 유족회장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150여 명이 함께했다.
식전 행사로 '평화와 인권'이라는 제목의 4·3 관련 동영상 시청과 4·3유족회 홍보대사인 소프라노 강혜명의 '잠들지 않는 남도'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교육청, 제주관광공사, 제주개발공사,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등이 함께 2018 제주 방문의 해 관련 세부 추진 사업들을 공유했다.
내년 4·3 70주년 사업으로 4·3 희생자 추념식과 전국 분향소 설치 등 추모 위령 사업, 광화문 4·3 문화제, 4·3 문화예술축전·아카이브전 등 문화예술사업, 4·3 유족 및 평화 인권 운동가 초청, 일본학술대회 등 교류협력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다크 투어 프로그램 개발 및 4·3 평화기행, 국민 대 토론회 등 세대 전승 사업, 4·3과 여성들의 기억, 4·3 왜곡사례 조사, 국제학술대회 등도 마련된다. 총 117개 사업에 148억원을 투입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도 4·3 사업 예산은 168억4천300만원으로 올해 대비 164%를 증액했다"며 "대규모 행사 개최도 중요하지만 세심하게 사업을 챙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70주년을 계기로 비극적 4·3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제주인의 화해와 상생, 배려와 존중의 공존, 역사적 교훈 등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이번 최종보고회를 마지막으로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사업 발굴과 시행준비를 마무리하고, 제주 4·3이 앞으로 사회통합을 위한 추모와 위령, 화해와 상생을 통한 평화·인권의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4·3 70주년 제주 방문의 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 100대 과제에 '제주 4·3의 완전 해결'을 포함하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