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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하천 관리에 본격 투입…"연간 320억원 신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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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하천 관리에 본격 투입…"연간 320억원 신시장 창출"
항공 측량보다 비용은 절반, 해상도는 4배 확보 가능
국토부 "하천 관리 드론 산업 적극 육성…세계 시장 진출 지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내년부터 하천 측량 업무에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이로 인해 새로 창출되는 드론 측량 시장은 연간 3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드론 측량은 비용은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측량 사진 해상도는 4배 높이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3월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하상 측량 시범사업'에 드론을 도입한 측량을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10년마다 하는 하천 지형조사 등에 드론을 투입했을 때 품셈(공정별 비용)과 현장 활용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13억2천만원을 투입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하천 122.5㎞ 구간을 드론으로 측량해 하천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부터 시작하는 하천 기본계획 수립 등에 드론 측량을 본격화한다.
하천 기본계획은 전국의 국가·자방하천 3천835개(2만9천784㎞)의 이용과 관리에 관한 계획을 담은 것으로 국토부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하천 지형조사, 하상 변동조사 등을 한다.
이로 인해 새로 창출되는 드론 시장은 하천 기본계획 수립(100억원), 수시 하상 변동조사(20억원), 하천 모니터링(100억원), 소하천 관리(100억원) 등 연간 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하천 측량에 드론을 활용하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하천 1㎢를 측량할 때 드는 비용은 항공 측량이 약 900만원이지만, 드론 측량은 약 450만원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항공 촬영을 위한 항공기 임대료, 고성능 카메라와 자세보정장치(INS) 등 장비 운영비 등이 7억원가량 소요되지만, 드론은 현재 5천만원 수준의 장비만 투입해도 이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정해진 궤적을 따라 고공비행하며 찍는 항공사진의 해상도는 약 40㎝ 수준이지만, 저공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약 10㎝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다.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는 등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 촬영은 1년에 80일가량 가능하지만, 100∼150m로 저공 비행하는 드론의 경우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약한 비가 내릴 때도 운용이 가능해 1년에 약 250이나 띄울 수 있다.
측량에 걸리는 시간도 항공 측량은 20∼30일이지만, 드론 측량은 1∼2일이면 완료할 수 있다.
아울러 항공 촬영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구불구불한 하천의 구체적인 상태나 댐, 제방 등 시설물, 홍수 등 수해 지역에 대한 긴급촬영 등이 드론을 이용하면 모두 가능해진다.

드론을 하천 측량에 활용하도록 길을 터주는 것은 드론 제조 기술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작년부터 다양한 드론 경진 대회를 열어 국내 업체가 개발한 드론이 해외 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국내에서 드론을 이용한 하천관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 등 글로벌 하천 드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측량 성과물의 품질을 확보하고 데이터 공동활용 통합 플랫폼 체계를 조기에 확립해 드론 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단국대 교수는 "하천 분야 드론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전체 물 산업 시장의 1%만 점유하더라도 약 6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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