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한국의 모습은…사진으로 보는 '미군정 3년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 3년간의 역사를 사진으로 조명한 책 '미군정 3년사'가 출간됐다.
'빼앗긴 해방과 분단의 서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소설가 박도 씨와 독립운동가 박은식의 손자인 박유종 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사진과 남북한 사진가들이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편집됐다.
조선총독부 건물 앞에 걸린 깃발이 일장기에서 성조기로 바뀌고, 미군이 인력거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 활동, 이승만과 김일성의 출현, 남한의 정부 수립, 북한 인민위원회 선거 등에 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미군이 1946년 서울과 근교에서 한국인의 일상을 찍은 사진, 같은 해에 북한이 간행한 '북조선 민주주의 건설 사진첩'의 사진도 수록됐다.
사진 외에도 당시에 발생한 사건을 정치·행정, 사회·경제, 문화·생활, 북한 등으로 나눠 월별로 실었다.
책을 펴낸 눈빛출판사는 "미군정 3년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함축된 시기"라며 "정부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이 시기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680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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