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에 거대 고드름 '주렁주렁'…"머리 위 조심하세요"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건물 곳곳에 생긴 대형 고드름을 제거하는 소방당국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고드름 낙하로 인한 인명피해를 우려, 대형 고드름 발견 시 직접 제거에 나서기보다는 119에 신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초월고등학교 옥상에 커다란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주변 출입을 통제한 뒤 도끼를 이용, 30여 분간에 걸쳐 고드름을 제거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께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법원지하차로에서, 오후 2시 50분께는 광명시 광명동의 한 연립주택 2층 외벽에서 고드름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가 제거 활동을 벌였다.
1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강한파가 시작된 지난 12일 오전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형 고드름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가 제거작업을 벌인 곳은 도내 총 14곳이다.
소방당국은 한겨울 추위가 시작되며 관련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고드름은 동파사고로 물이 흐르면서 흔히 생기는 만큼 겨울철 수도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라며 "고공에 달린 대형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려 하다간 낙상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행인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으니 꼭 119에 신고해달라"라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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