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구상권 철회, 제주 화합에 큰 도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정부의 제주 해군기지 구상권 소송 철회 결정이 그동안 갈등을 겪어왔던 제주의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0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고 의장은 12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구상권 철회 문제가 비로소 해결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주도민이 화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의회도 강정 주민의 갈등 해소와 권익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하는 고 신관홍 의장의 뒤를 이어 막중한 사명을 갖고 의장에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 선출과정에서 여야 정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기명투표까지 하게 돼 도민에게 송구스럽다"며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당을 초월해 동료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의장은 산적한 제주의 현안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제주 제2공항, 쓰레기·교통·주택문제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제주4·3의 완전해결을 위한 배·보상,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부여 등 각종 제주의 현안에서 가장 가까이 일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의회 의정활동의 최종 목표는 '도민'"이라며 "도민의 뜻을 존중하고, 헤아리며,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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