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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제한. 이동중지. 드론 방역…AI 확산방지 선제대응 효과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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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제한. 이동중지. 드론 방역…AI 확산방지 선제대응 효과보나
영암 고병원성 확진에 비상…바이러스 검출 단계부터 이동중지
"AI 종식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영암 씨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축산·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겨울 사상 최악 수준의 확산을 경험한 뒤 한층 빨라진 당국의 대응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나온 영암 씨오리 농가는 올해 겨울 들어 농장 기준으로는 두 번째 확진 사례다.



그러나 산란율 감소 등 임상 증상 발현으로 AI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발생한 전북 고창 육용 오리 농가는 사전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더욱이 영암 농가에서는 최근 한 달간 나주 1곳, 영암 9곳 등 모두 10개 농장에 새끼 오리 18만5천 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나타나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AI 피해를 반면교사로 시행된 선제대응은 그나마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동절기 사육제한이 가장 눈에 띈다.
전남에서는 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발생 농가와 주변 500m 이내 농가 등 모두 54개 농장이 내년 2월까지 사육 제한됐다.
영암 발생 농가 반경 3㎞ 안에만 기존에 모두 18개 농가에서 오리를 키웠지만 13곳이 동절기 사육제한에 참여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도 그만큼 줄었다.



지난달 20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되자 이튿날부터 전남 철새도래지 10곳은 폐쇄됐다.
전남도는 가금 농가에 출입하는 왕겨 운반차량 121대를 축산차량으로 등록해 관리했다.
전국 방역 취약지에서는 드론도 떴다.



정부는 고창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자 지난달 20∼21일 48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 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영암에서 다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에는 지난 11일 대전, 광주, 세종, 충남, 전북, 전남 등 이른바 '서해안 벨트'에 24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통상 이동중지 명령은 고병원성 확진 판정 후 내려지지만, 영암의 경우 고병원성 여부 판단 전 H5형 바이러스 확인 단계에서처음으로 내려진 선제 조치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오리 사육량이 가장 많은 영암, 나주 경계지에서 AI가 발생한 데다 씨오리 농장이 다른 농장으로 분양까지 돼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안심이나 방심이 가장 큰 적이 되는 만큼 할 수 있는 AI가 종식될때까지 정부, 지자체, 계열사, 농가 등 방역 단위별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단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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