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방통합체에 25개국 서명…신무기 개발등 17개 분야 협력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합동 방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dpa와 AFP 통신에 따르면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덴마크, 몰타를 제외한 EU 25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항구적인 안보·국방협력체제(the Permanent Structured Cooperation on security and defence·PESCO)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적·정치적 통합을 이룬 EU는 'EU 군(軍) 창설'이라는 군사적 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EU 내에서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점차 커지고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함에 따라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새로운 협력은 17개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다.
신무기 개발과 의료 부대 창설, 군사물자 허브화, 훈련 센터 설립, 군 통신 표준 정립 등이다.
이들 국가는 12일 연간 15억 유로(1조9천300억 원)의 유럽방위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깨어났다"면서 "유럽의 안전과 방어를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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