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 사령탑에 최윤겸…"조진호 감독의 꿈 이루겠다"(종합)
"내년 1부 클래식 승격이 목표…13일 합류해 우선 선수단 파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최윤겸(55) 전 강원FC 감독을 영입했다.
부산은 11일 "최윤겸 감독은 강원에서 팀 재정비 능력을 보여준 지도자"라며 "2016년 강원의 승격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해 지휘봉을 맡겼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2001년 부천 SK 감독, 2003년 대전 시티즌 감독을 거쳐 2015년부터 올해까지 강원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강원의 K리그 클래식(1부) 승격을 이끌었지만, 2017시즌 팀이 리그 6위로 떨어지자 시즌 중이던 8월 14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부산은 "최윤겸 감독 체제에서 승격 실패의 충격을 수습한 뒤 2018년 다시 한 번 승격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 10월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감독 체제에서 K리그 챌린지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패배로 클래식 승격이 좌절됐고,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패배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도 실패했다.
최윤겸 신임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조진호 전 감독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조진호 감독과는 SK 코치 시절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고, 올 시즌 초반에도 감독으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조 감독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해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감독이 이룬 업적에 흠이 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부산이 있어야 할 자리는 챌린지가 아닌 클래식인 만큼 내년 시즌 1부 승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3일 부산으로 내려가 동계 전지훈련과 외국인 선수 수급 등 구단 운영 상황을 파악한 뒤 내년 1월 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그는 "우선 선수 구성과 선수단 운영 상황을 파악하는 게 시급한 일"이라면서 "전지훈련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연말을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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