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매서운 한파에 '꽁꽁'…설악산 영하 18도
눈 내린 산지·내륙 한파특보…곳곳 빙판길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1일 강원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1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기온은 설악산 영하 18.1도, 화천 광덕산 영하 17.5도, 대관령 영하 12.8도, 양구 영하 12도, 화천 영하 11도, 철원 김화 영하 10도, 태백 영하 9.4도, 춘천 영하 6.7도 등이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한파가 몰아치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했으며 새벽 시장 상인은 임시난로를 피워 추위를 피했다.
산지와 영서지역의 경우 전날 눈이 내린 탓에 곳곳에 빙판길을 이뤄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모습이다.
현재 북부, 중부, 남부 산지를 비롯해 양구·평창·홍천·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태백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내륙 영하 6도∼영하 3도, 산지 영하 10도∼영하 7도, 동해안 영하 2도∼0도로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부·중부·남부 산지와 정선·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 태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동해 중부 먼바다와 중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과 산지는 전날(10일)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빙판길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으니 시설물과 건강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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