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전자랜드 꺾고 홈 6연승…단독 2위 도약(종합)
모비스는 '전준범 3점포'에 오리온 잡고 홈 5연패 탈출
KGC인삼공사, kt 대파하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안방에서 강한 프로농구 전주 KCC가 주말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CC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4-87로 승리했다.
전날 원주 DB전에 이어 2연승이면서, 홈 경기 6연승이다.
DB전 승리 이후 14승 6패로 DB와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던 KCC는 이날 경기가 없던 DB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1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0.5경기다.
2연승에 실패한 전자랜드는 12승 9패가 됐다.
전날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양 팀은 이날 경기 초반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2쿼터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2쿼터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브랜든 브라운이 고군분투한 전자랜드와 점수 차를 벌려갔다.
전반을 55-40으로 마친 후 전자랜드가 3쿼터 들어 추격을 시도해봤으나 4쿼터 중반까지도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후반에야 7점 차까지 따라붙어 봤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KCC에선 찰스 로드가 25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충격의 무득점을 기록했던 주포 안드레 에밋도 부진을 씻고 18점을 꽂았다.
이정현도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7개를 잡았다.
전자랜드에선 조쉬 셸비와 브라운이 각각 30점, 26점을 넣었으나 박찬희(14점)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잠잠했고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3점 슛 6개를 넣은 전준범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82-72로 제압하며 홈 관중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 10월 이후 울산 홈 경기장에서 여섯 경기 만에 건져낸 승리다.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20점 차로 대패한 것을 하루 만에 만회한 모비스는 10승 11패로 다시 5할대 승률을 향해 달려갔다.
오리온은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모비스는 연이어 터진 외곽포로 1쿼터부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전준범이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몰아넣고 양동근과 박구영도 한 개씩을 보태며 1쿼터 득점 25점 가운데 15점을 3점으로 뽑아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초반 강세에도 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으며 6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외국인 선수들만이 선전한 오리온과의 점수 차를 18점 차로 벌렸다.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저스틴 에드워즈의 활약이 폭발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허일영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한때 한 자릿수까지 점수 차를 좁혀 나갔으나 모비스는 그때마다 3점 슛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따돌렸다.
적시에 터진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박구영의 3점 슛으로 흐름을 끊은 모비스는 4쿼터에 다시 전준범이 3점 슛을 3개 꽂아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전준범은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었고, 레이션 테리도 22점을 꽂으며 활약했다.
오리온은 에드워즈와 버논 맥클린이 26점씩 52점을 합작하는 동안 국내 선수들은 다 합쳐 20점만을 넣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부산 kt를 25점 차로 대파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양KGC는 1쿼터 kt의 득점을 7점으로 묶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7점에 리바운드 7개, 큐제이 피터슨이 24점에 어시스트 10개로 맹활약했고 오세근도 10득점에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다.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워간 kt는 리온 윌리엄스의 더블더블(20득점, 12리바운드) 활약 속에서도 모처럼의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맞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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