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고 산행 즐기고 축제구경까지…초겨울 정취 만끽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2월 두번째 주말인 9일, 새벽까지 추웠던 날씨가 낮 동안 조금씩 풀리면서 초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곳곳이 북적였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열리길 고대해온 스키 애호가들은 이날 강원도 스키장으로 달려갔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9천여명, 평창 보광휘닉스 스노파크에 5천600여명, 용평스키장에 3천여명 등 많은 스키어가 설원에서 초겨울을 만끽했다.
제주도에는 관광객 4만명이 방문했다.
주중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던 주말 한라산은 2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해 설국으로 변했다.
관광객들은 상고대를 감상하며 산을 오르거나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눈 구경을 즐겼다.
제주올레길 등 트레킹 코스에도 탐방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6천여명, 오대산국립공원에는 3천여명이 찾아 초겨울 산행을 즐겼다.
지리산국립공원내 장터목, 세석, 벽소령 등 대피소마다 주말을 맞아 1박 2일 지리산 종주를 하려는 탐방객들로 북적였다.
속리산 법주사 등산로에는 1천명의 행락객이 새 탐방로인 '세조길'을 걷고 문장대·천왕봉에 올랐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등산객 2천500여명이 몰려 풍광을 감상했다.
경남과 울산 교외에 있는 해발 1천m급 산악지역인 '영남 알프스'에는 당일치기 산행을 즐기려는 직장인과 등산 동호회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겨울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곶감축제가 열린 충남 논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잘 말린 곶감을 맛보고 감 길게 깎기, 곶감씨 멀리 뱉기 등을 체험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불꽃과 LED 조명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도심 나들이객이 추위를 잊게 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막이 오른 별빛축제에는 겨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산타&눈꽃 퍼레이드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을 반겼다.
대구 북구 엑스코와 수성구 상화공원에서는 커피를 소재로 한 박람회와 축제가 각각 열려 관람객 수천명이 찾았다.
이들은 커피 관련 제품이나 바리스타경연대회 등을 관람하고 핸드드립커피를 체험하며 맛과 향에 취했다.
바닷가에는 지난주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여파로 출조 인파가 다소 줄었다.
그러나 동해안 항포구나 서해안 무의도, 신도 등 뱃길이 편리한 섬들을 중심으로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이기대 해안길, 청사포 산책길에는 가족과 직장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이정훈 이재현 손대성 류수현 홍인철 양영석 장영은 이종민 강종구 고성식 이승민 박철홍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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