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가 송정해수욕장을 해양레저로 특화하고자 군 부지를 사들여 서핑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운대구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 이용객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폭 80m인 서핑 구역을 300m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송정해수욕장은 서핑동호인들이 몰려드는 서핑 명소로 꼽힌다.
서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2002년 폭 50m 구간으로 묶였던 송정해수욕장 레저활동 구역이 2015년 80m로 확대된 바 있다.
송정해수욕장이 서핑 천국으로 소문이 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송정해수욕장으로 몰리면서 다시 서핑 구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핑 구역을 확대하려면 군 하계 휴양소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송정해수욕장에는 구덕포 방향으로 폭 200m 국방부 소유 백사장이 있다.
여름에는 군 하계 휴양소로 사용되고 있어 서핑 구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군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해운대구는 부산시와 협의해 군 하계 휴양소를 축소해 서핑 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송정해수욕장을 해양레저 특화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국방부 소유 부지를 매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지 매입비용이 45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부산시와 군 당국 간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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