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프랭컨 美상원의원 사퇴할 듯"…민주당도 "물러나라"
지역방송서 '사퇴 예정' 보도하자 의원실 "아직 최종 결정 안내려"
추가 의혹 보도도…소속정당 女의원들과 원내대표까지 사퇴 종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미국 민주당 앨 프랭컨(미네소타) 상원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지역방송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MPR)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프랭컨 의원과 그의 보좌관들을 만나 대화한 민주당 당직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프랭컨 의원은 7일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프랭컨 의원실은 거취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프랭컨 의원이 가족과 이 일을 논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랭컨 의원은 3주 전부터 과거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지역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오자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압박이 거세졌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인 프랭컨 의원은 정계 입문 전인 2006년 모델 출신 앵커 리앤 트위든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2010년 미네소타 주 박람회에서 그가 함께 사진을 찍던 30대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프랭컨 의원이 2006년 자신의 라디오 방송 녹음 후 당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었던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려고 시도했다는 추가 의혹도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를 통해 폭로됐다.
이에 여성 의원을 중심으로 많은 민주당 의원이 프랭컨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 "프랭컨 의원은 친애하는 동료이며 그의 업적을 존중하지만, 그는 지역 주민과 상원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의무가 있으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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