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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버스 타보니…도심 누비며 실시간 VR 영상 재생(종합)
50회 'T 개발자 포럼'서 전시…시험망 이용·통합 단말기 탑재
지난 6년간 포럼 참가자 1만명…"개발 역량 공유"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5G 체험버스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누볐다.
7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50회 'T 개발자 포럼'에서 SK텔레콤은 을지로 주변에 구축한 5G 시험망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을지로 시험망을 따라 주행하는 5G 체험버스에 탑승해 8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5G 기반의 VR(가상현실) 서비스를 체험했다.
SK텔레콤 TV 광고에서 공개됐던 5G 체험버스는 15인승 소형버스를 개조해 4명이 동시에 VR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타본 5G 버스는 내부가 밀폐된 데다 천장과 좌우전면에서는 쉴새없이 바닷속 영상이 플러나와 마치 잠수함을 탄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화면 속 영상은 5G 시험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생됐다. 버스에는 속도와 방향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버스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버스 내부 뒷편에는 LTE 주파수 대역인 2.6㎓(기가헤르츠)와 5G 주파수 대역인 3.5㎓와 28㎓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단말기가 탑재돼 영상 재생을 지원했다.
▲통합 단말기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연결돼 끊김없는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 공모전 수상작인 룩시드랩스의 'VR 콘텐츠 기반 감정 분석' 서비스와 리얼리티리플렉션의 'AI 아바타' 기술이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의 AR/VR 플랫폼인 'T 리얼 스튜디오'도 전시됐다.
포럼에는 구글, 삼성전자[005930] 등 제조사 및 정부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신규 융합 서비스와 5G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재학 이동통신 PM(Project Manager)은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민간 주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5G 융합서비스 사업 공고 및 수행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AR/VR 프로듀서 조 매긴은 "차세대 컴퓨팅 기술은 AR/VR 등 몰입형 기술"이라며 "구글은 세계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접근 가능하게 하고, 유용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2년 7월 시작한 T 개발자 포럼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개발자 포럼으로는 유일하게 매달 열린다. 첫 행사에는 개발자 약 30명이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평균 300명으로 10배 늘었다.
지난 6년간 참가자는 6천여개 업체, 총 1만여명에 달하고,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서 300여명이 연사로 나섰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와 공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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