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월드팀선수권 여자부 준우승
남자부·혼성 경기서는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태권도가 2017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사낭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부 은메달, 남자부와 혼성전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자부는 이란이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는 중국이 3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혼성전에서도 우승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대표팀(심재영, 하민아, 이아름, 김휘랑, 장유진, 안새봄)은 예선 1위 중국을 맞아 42-49로 패했다.
1라운드에서 중국 선수들의 큰 키에 눌려 승기를 내주면서 4-15로 끌려간 한국은 2라운드부터 이아름의 활약으로 3라운드 한때 42-40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선 이아름이 체력이 떨어져 상대의 머리 공격에 무너지면서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A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남자 대표팀(정윤조, 신동윤, 노민우, 남궁환, 인교돈, 김훈)은 B조 1위 이란과 준결승에서 3라운드 내내 상대의 파워에 밀려 고전하다 38-55로 졌다.
이란은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러시아에 34-3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연패에 도전한 혼성전에서도 중국과 준결승에서 43-54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 뛴 선수들이 혼성전에도 중복해서 출전한 탓에 체력이 바닥난 것이 승부에 영향을 끼쳤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 후보(남자) 1명 등 총 5명으로 한 팀을 꾸리는 혼성전은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세부종목 추가를 목표로 지난해 신설했다.
세계연맹은 애초 남녀 단체전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노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참가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혼성팀 경기로 방향을 틀었다.
혼성팀 경기는 IOC가 강조하는 양성평등 가치 추구에도 맞아떨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마흐디 코다바크시(이란)와 가오판(중국)이 각각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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